-엘리자베스 바렛 브라우닝
그대를 어떻게 사랑하느냐고요? 제 사랑의 방식들을 한번 헤아려 볼게요.
바라봄의 한계 밖에서, 존재함의 목적과 원형적 은총을 느낄 때 전 그대를 제 영혼이 이를 수 있는 깊이와 넓이와 높이만큼 사랑합니다.
햇살 아래서든 촛불 아래서든 일상의 가장 하찮은 순간에 이르기까지 그대를 필요로 할 만큼 전 그대를 사랑합니다.
전 그대를 자유롭게 사랑하죠. 그것은 마치 권리를 위한 투쟁과도 같아요
전 그대를 순수하게 사랑하죠. 그것은 마치 남들의 칭찬 따윈 무시하는 자유분방한 마음 같아요.
해묵은 슬픔을 이겨내려 쏟아낸 저의 정열 그대로 어린 시절의 해맑은 믿음 그대로, 저는 그대를 사랑합니다.
절 지켜주는 성자는 어디에도 없는 것 같았고, 그래서 전 사랑을 잃어버린 줄 알았죠.
전 그대를 그 사랑으로 사랑해요. 전 제 일생동안의 숨결과 눈물로 그대를 사랑합니다. 신이 저를 데려가신다 해도 전 오히려 죽음 뒤에 그대를 더 사랑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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