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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시

온갖 나무로부터 봄이 떨어져버리면

온갖 나무로부터

봄이 떨어져버리면

내 심장은 환희에 떨린다

지상의 공간에 산 모든 것은

지나가버린다

그러나 나에게는 네가 있다

지나가버리지 않는

무상의 거친 파도가

사랑의 해안에 높이 부딪친다

우리의 발밑에

세계가 와 부딪친다

시간의 무덤인 하늘에 비친 채.


- 리카르다 후흐 (196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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