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시 (21) 썸네일형 리스트형 민들레 민들레 박경리 들곽 사이시멘트로 꽉꽉 메운 곳바늘구멍이라도 있었던가 돌 바닥에 엎드려서노오랗게 핀 민들레 꽃씨앗 날리기 위해험난한 노정아아 너는 피었구나 춤 춤 박경리 화랑처럼 춤을 추고 싶었다처용처럼 춤을 추고 싶었다백결희 누더기 걸치고춤을 추고 싶었다 유리창 산산이 부수고아아 창공을 날고 싶다그러나미치지 않고는자유로울 수 없었다 대보름 대보름 박경리 보름 전야불 끄고 잠자리에 들다가환한 창문보름달을 느꼇다 대보름 아침연탄을 갈면서닭 모이를 주면서손주네 집에서는 오곡밥을 먹었을까자맥질하듯시시로 떠오르는 생각 차 타면 몇십 분에 가는 곳멀고도 멀어라글을 쓰다가말라빠진 날고구마 깨물며슬프지 않는 것이 이상했다. 불행 불행 박경리 사람들이 가고 나면언제나 신열이 난다도끼로 장작 패듯머리통은 빠갲고 갈라진다 사무치게사람이 그리운데순간순간 눈빛에서 배신을 보고순간순간 손끝에서 욕심을 보고순간순간 웃음에서 낯설음을 본다 해벽海壁에 부딧쳐 죽은도요새의 넋이여 그리움이여나의 불행 여로2 여로2 박경리 산 첩첩밤새 우는 소리도 없고한계령 넘을 적에는눈발이 보이더니 밤도 가고바람 눈 멎은 곳에화평도 아닌 햇빛 들치네 하잘것없는 목숨육십 년 고개를 넘었는데산 첩첩밤새 우는 소리도 없고옷자락 남루한 나를산은 바라만 보고 있네 저승길이 얼마만큼인가돌아보지 말고갔으면 좋으련만사무친 수많은 것어디에 놔두고 가야 할지 산 첩첩밤새 우는 소리도 없네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