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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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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1의 평화 출저: http://zarakseodang.com/zarak/zarak/zarak4.php?mid=14&r=view&uid=312 > 진중권* 비폭력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화해의 희생양을 하나 뺀 모든 사람의 일치다. (르네 지라르) 이지메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그 집단적 범죄의 주인공은 고교생들이었다. 다시 그 말을 들었을 때, 그때 범인은 중학생이었다. 그러다가 얼마 전 또 그 말을 들었다. 이번엔 초등학생이란다. 기자들이여. 이제 유치원에 눈을 돌리라. 이지메를 당한 김개똥 원아(무직 5살), 삶에 회의를 느끼고 투신.’ 최연소 자살. 세계적 특종 아닌가."어린이는 천진난만하다"는 말은 수정되어야 한다. 그건 천진난만한 어른이들이나 믿는 동화다. 애들이 노는 걸 보라. 얼마나 더럽고 치사하고 ..
진리는 단지 진리라는 이유만으로 허위를 부정하는 힘을 가진다고 믿는다. 진리는 단지 진리라는 이유만으로 허위를 부정하는 힘을 가진다고 믿는다. 그리고 감옥과 화형을 극복하는 고유의 힘을 가진다고 믿는다. 그러나 이는 근거 없는 감상주의적 발상이다. 진리를 향한 인간의 열정은 오류를 향한 것과 마찬가지로 그다지 강력한 것이 아니다. 법적 혹은 사회적 처벌만으로 손쉽게 진리가 전파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진리가 가지는 진정한 이점은 다음과 같다. 한 의견이 진리일 때 그것을 한두 번 소멸시킬 수 있지만 세월이 흐르는 동안 그것을 재발견하는 사람들이 또다시 나오게 될 것이다. 또 그것이 재등장하게 되는 시기 중 일부는 유리한 환경으로 인해서 박해를 탈피하여 살아남을 수도 있을 것이다. 진리는 그것을 억압하려는 모든 기도에 대항하여 조금씩 앞으로 전진하여 왔다. 진리의 힘은 바로 ..
간디의 물레 출저: http://www.jikji.org/%EA%B0%84%EB%94%94%EC%9D%98%20%EB%AC%BC%EB%A0%88/%EA%B0%84%EB%94%94%EC%9D%98%20%EB%AC%BC%EB%A0%88 무슨 까닭인지 그 동안 수입이 금지되었다가 최근 국내에서도 볼 수 있게 된 영화 중에 가 있다. 이 영화 자체는 보는 각도에 따라 미흡한 작품인 것도 사실이다. 이 영화는 간디의 반식민주의 투쟁의 연대기를 비교적 충실한 연대기를 재현하고 있지만, 간디라는 한 위대한 영혼과 그 영혼의 모태인 인도 민중의 근원적인 심성과의 살아 있는 관계를 깊이 있게 그려내고 있지는 못하다. 이것은 할리우드 영화의 피할 수 없는 한계인지 모른다. 그러나 그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의 사회 교육적 가치는 ..
선물에 관한 명상 출저: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22541 이른바 ‘인디언’들이나 남태평양의 ‘미개인’들이 선물의 문화 속에서 산다는 것은 인류학자들의 연구를 통해 잘 알려져 있다. 가령 트로브리얀드 제도의 원주민들은 A에게서 선물을 받으면 A에게 답례하는 게 아니라 다른 이웃인 C에게 선물을 하는 방식으로 답례한다. 그걸 받은 C는 다시 D에게 주어야 한다. 선물이 선물을 낳는 선물의 증식이 발생한다. 수많은 섬들을 통과하던 선물의 흐름은 돌고 돌아 다시 A에게 돌아갈 것이다. 선물의 커다란 원환이 그려진 셈이다. 모두가 선물을 했고, 또 모두가 선물을 받은 것이다. 또 하나 유명한 선물게임은 ‘포틀래취’라고 알려진 것이다. 그 게임에선 선물을 받으면 그보다 더 많은 선물..
[문화 현실]콜럼버스여, 달걀값 물어내라 출저: http://www.sisapress.com/journal/article/89816 어떤 기업 광고에서 ‘콜럼버스의 달걀’을 소재로 삼아 상식을 뛰어넘는 발상의 전환을 강조하는 것을 보았다.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상륙이 뭐 별거냐고 시비가 붙자 즉석에서 달걀 세우기 논쟁이 벌어졌다. 콜럼버스가 달걀을 집어들고 퍽하니 그 밑둥을 깨고 세웠다는, 소문으로 전해지는 유명한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에는 일이라는 것이 해놓고 보면 별것 아닌 듯 싶지만 언제나 ‘최초의 발상 전환’이 어렵다는, 매우 자존심 강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콜럼버스가 달걀을 세우기 위해 내려친 힘 속에는 제국주의적인 탐욕이 압축되어 있다. 그런데 우리는 이 콜럼버스의 달걀에 대하여 문제성을 느껴본 적은 없는가. 그 기업과 광고 작..
밴야민의 문학비평 (카프카, 프루스트) 05강 <프란츠카프카>(5) 2017.5.13 수업 내용 비판하려 하지만 더 옹호하게 되는 프랑스 여성 인권 주장은 오히려 남자 vs 여자의 구조를 만든다 남자는 여성의 인권 주장을 인간적으로 인정해준다. 여성의 권리를 강화하는 한편, 남성의 권위를 더욱 키우는 것 여성 인권 주장의 근본적인 투쟁이 무엇인가? 지위 상승과 자유는 다른 것! 나멍들의 지위와 권리를 내주면서, 남성 체계를 더욱 강화시키는 것이라고도 생각할 수도 있다. 희랍어 mnesis 므네시스 기억의 여신 Anamnesis 아나 네시스 회상 Hypehmnesis 기억의 증식 과정 무엇인가 쓸 때(시) 기억의 여신에게 의존하여 진실을 쓰고자 기도 했다고 한다. 기억은 기억 행위를 하면서 자가 증식한다. 기억 작용. 과거를 기억하며 과거랑 무관한 과거로 -> 프로스트의 ..
밴야민의 문학비평 (카프카, 프루스트) 04강 <프란츠카프카>(4) 2017.5.6 근대성의 탄생 -> 자아의 탄생liberalism 억압되지 않은 자유 -> 삶이라고 생각(자유주의) But 우리는 자유롭지 않고, 극장(문화, 대중문화)에서 주어진 역할(주체성없이 짜여진 강요된 역할)대로 삶 ex) 미식가, 먹기 최하단의 철학적 매체 자연 극장 : 연출, 잘 짜여짐 유착, 용해, 삼투, 착정 : 서로 얽혀 나누기 힘듬 -> 자연화상처난 뒤 새살이 난 부분과 기존에 살의 경계를 나누기 어렵듯이 벤야민이 카프카를 접근하는 방식은 자신의 역사 철학적 방식으로 해결해 간다.오클러로머의 극장 => 노천 극장엘그랙코 -> 5번쨰 봉인 계시록무덤: 잠의 공간천년 왕국이 오기전까지 죽음은 없고 세상에서 주어진 시간이 다했기 때문에 잠자고 있는것메시아가 온 후 무덤에서 다시 일어나 다시..
밴야민의 문학비평 (카프카, 프루스트) 03강 <프란츠카프카>(3) 20170429오늘은 면접 핑계로 지각해서 수업을 제대로 듣지 못함 기호, 기표, 씨니피, 알레고리, 의미로부터 분리된, signifiant 소쉬르의 기호 이론에서, 귀로 들을 수 있는 소리로써 의미를 전달하는 외적(外的) 형식을 이르는 말. 말이 소리와 그 소리로 표시되는 의미로 성립된다고 할 때, 소리를 이른다. [비슷한 말] 기표4(記標)ㆍ능기1(能記). 않읽기기 때문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문자는 새로운 문자를 나타나게 한다. -> 쓰기? 제스쳐, 배치, 의미의 새로운 실험? 형제 살인 아버지 살해? 문명의 아버지 -> 자연 자연 vs 문명 카프카 => 상황에 대한 기분의 묘사가 아니라 사실 그대로 있는 그대로 글을 쓰는 것 글을 잘쓰는 법 쓸대 없는 말을 빼는 것 건축 -> 예술 + 생활 공간 ..